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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취

진달래 절정! 창원 천주산 등반으로 봄 만끽하기

by 라떼타르트 2025. 4. 11.

봄하면 떠오르는 꽃은 벚꽃이지만, 벚꽃만큼 예쁜 진달래가 있다. 
따뜻한 봄이 오면 창원 의창구 천주산은 진달래꽃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이 때문에 등산객들에게 아주 인기가 좋다.
 
천주산은 학창시절 소풍으로도 자주 갔던 곳이라, 갈때마다 추억에 잠긴다.
친구와 약속을 잡고 천주산으로 향했다.
코스가 여러개였는데, 너무 가파른 곳은 자신이 없어 북면에서 출발하기로 했다.
난이도가 그나마 쉽다나..
 
그래도 봄이라 얇은 등산복을 입고 갔는데 너무너무너무 더웠다.
햇빛이 너무 강렬해서 쉬운 난이도 코스도 힘들게 느껴졌다.
덥다고 반팔을 입고 가면 안된다. 다 타버릴듯... 모자도 필수다.
 
헥헥...
우리 체력이 왜이렇게 떨어졌지? 예전에는 다람쥐처럼 날라다녔는데(??)
체력이 점점 고갈되고 있을때쯤 어떤 분이 아이스깨끼를 팔고 있었다.
저건 당장 먹어줘야해!!! 먹자
옛날 아이스크림!! 어릴때 많이 먹었던거다. 뜨거운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아주 딴딴했다.
도대체 저 아이스크림 냉장고는 어떻게 들고 오시는걸까? 난 항상 이런게 궁금한...
 

 
당 조금 충전했다고 힘이났다.
이런게 또 행복 아닌가.
으샤으샤 힘을 내자.
근데 진달래는 도대체 어디있는겨? 언제 보일까
그냥 그런 생각을 하지말자.. 그러면 더 지치니까. 
 
친구와 나 둘다 말이 점점 없어졌다. 덥기도 덥고 힘이든다.
정상까지 꼭 안가도 되는데.. 나 그런거 안따지는데..
 
다 포기하고 싶을때쯤 분홍빛 세상이 펼쳐졌다.
 

 
 
와우! 와우!!!
이래서 다들 여길 찾는구나.
진짜 상상 이상으로 예뻤다. 사진에 그대로 담기질 않아서 아쉽다.
 
고생해서 성취감을 느끼고 이런 타입이 아니기 때문에 등산을 좋아하지 않는데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으로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다른 세상에 와있는 것 같았다. 이런 광경 처음봄.
 
천주산은 매년 진달래 축제가 열린다. 노래자랑도 하고, 음식 같은 것도 소소하게 판매한다.
안타깝지만 2025년도 올해는 최근에 일어난 산불문제로 축제는 취소되었다고 한다.
산불 같은거 제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볼 수 없다면.. 얼마나 슬프겠는가.
그동안 곳곳에 아픈 일 많았으니 좋은일만.. 생기게 해주세요.. 아니 좋은일이 꼭 없더라도 아무일이 생기지 않게 해주세요. 무탈하게 해주세요. 라고 빌고 내려왔다.
 
고향 근처에 이런 곳이 있는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이 자연들을 더욱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해야겠다.
 
 
#진달래 #천주산 #등산